알라메다 리서치, 보이저 디지털에 4억 4,580만 달러 소송 제기
알라메다, 파산 전 90일 동안 대출 상환 시도 주장
보이저,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 실사 부족 지적받아
알라메다, 2022년 8~10월 보이저에 총 4억 4,580만 달러 상환
FTX, 회수 자금을 채권자 변제에 활용 계획
파산한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가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을 상대로 4억 4,580만 달러(약 6,468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1월 30일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파산 전 90일 동안 보이저에 대출 상환금을 회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2022년 11월 모기업 FTX와 함께 파산 신청을 했으며, 보이저 디지털은 그보다 앞선 7월에 이미 파산 절차를 밟았다.
FTX 측이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한 소송에서는 보이저가 알라메다의 고객 자금 오용을 “고의적으로든 무모하게든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이저가 알라메다 및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과 같은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대한 실사를 거의 하지 않은 채 소매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지적했다.
보이저는 2021년과 2022년 알라메다에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대출했으며, 파산 신청 후 만기일 이전에도 대출 상환을 요구했다고 소송은 밝혔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2022년 8월 보이저에 320만 달러(약 46억 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이후 9월에는 2억 4,870만 달러(약 3,606억 원), 10월에는 1억 9,050만 달러(약 2,762억 원)를 상환금과 대출 수수료로 납부했다.
FTX 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회수된 자금을 채권자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