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MS이어 장중 시총 4조달러 기록
엔비디아, AI 협력 확대·노키아에 10억달러 투자
트럼프-시진핑 무역 논의 기대감
도요타 미국 100억달러 투자 계획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신규 협력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 올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가총액 4조달러(약 5720조원)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새로운 협력을 체결하며 수년간 이어진 양측의 관계 정립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플 역시 장중 한때 4조달러(약 5720조원)를 넘어섰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5%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4조9000억달러(약 7017조원)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노키아에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자하고 AI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AI 관련 다수의 신규 거래를 공개했다.
기업 실적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주가가 올랐다.
무역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후반 만나 양국 간 무역 프레임워크를 논의할 예정이며, 중국이 펜타닐 제조 화학물질의 수출을 단속할 경우 미국이 일부 대중국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하고,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미국 내 공장에 100억달러(약 14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AI·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 분야에 최대 4000억달러(약 572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원자력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캐메코와 브룩필드자산운용 주가는 미국 내 800억달러(약 114조원) 규모 원전 건설 계획 발표에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둔화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3973.80달러(약 568만3000원)로 9.30달러(약 1만3000원)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81%로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시장 상황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관련 투자 확대와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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