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테린 “가상자산 거래소, 향후 2년은 점유율보다 생존 우선해야”

2026.11.0613:14이코노미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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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여파·이더리움 L2 독자 기능 강조
“해킹 피해 북한에 기부하는 것과 같아”
“피해 커지면 당국이 엄격한 보안 의무 부과할 수도”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인도 금융매체 머니컨트롤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향후 2년간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 생존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코인포스트가 6일 해당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부테린은 바이낸스 해킹 이후 업계가 생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각 거래소가 자체 방어 체계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발생한 주요 해킹은 스마트컨트랙트 자체보다 서비스 화면과 중앙화된 시스템을 겨냥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기반 기술은 점차 안전해지고 있으며, 온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하면 높은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가 과거 바이낸스 스마트체인(현 BNB체인)을 구축한 것도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해커의 원격 공격에 대해서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안을 중시하지 않는 측이 인공지능(AI)으로 확보한 여력을 더 위험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해킹 피해가 심각해질 경우 규제당국이 거래소에 더 엄격한 보안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출된 코인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두고 “극단적으로 보면 북한에 기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개인에게는 여러 개의 서명이 있어야 코인을 이동할 수 있는 다중서명 방식의 자산 관리를 권장했다.

이더리움의 향후 10년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린 이더리움(Lean Ethereum)’ 업그레이드 구상을 제시했다. 영지식증명(ZK), AI, 형식 검증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처리 성능과 기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기존에 20년이 걸릴 규모의 개발 작업도 훨씬 짧은 기간에 진행할 수 있으며, 코드와 알고리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L2)에 대해서는 단순히 처리 용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더리움 메인넷이 제공하지 못하는 독자적인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탈중앙화금융(DeFi) 분야의 라이터(Lighter), 개인정보 보호 분야의 아즈텍(Aztec)과 인트맥스(INTMAX)를 사례로 들었다. 기업용으로는 공급망·의료·제조 분야의 데이터 관리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 자체는 블록체인에 올리지 않고, 데이터의 해시값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보가 갱신됐다는 증명만 기록하는 방식이다. 부테린은 이를 통해 기업의 정보 보호와 업무 투명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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