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710개 보유
비트코인 미실현 이익 400억원
전체 매출 감소, 순손실 2590억원
게임스탑이 2분기 실적에서 비트코인 투자 효과로 손실을 줄였다.
미국 텍사스 그레이프바인에 본사를 둔 게임스탑은 8월 2일 종료된 회계분기에서 순손실 1억8,500만달러(약 2,590억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4,480만달러(약 62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판매 부진으로 6억7,390만달러(약 9,435억원)로 줄었으며, 직전 분기 7억3,240만달러(약 1조240억원)보다 감소했다.
게임스탑은 분기 중 5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4,710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분기말 기준 평가액은 5억2,860만달러(약 7,400억원)로, 미실현 이익 2,860만달러(약 400억원)가 발생했다. 기업은 코인베이스 시세를 기준으로 공정가치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운영 손실은 판관비 축소 영향으로 920만달러(약 129억원)로 전분기 1,080만달러(약 151억원)에서 감소했다. 매출 구성에서는 트레이딩카드·대중문화 상품 등 콜렉터블 부문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라이언 코언 회장 체제에서 27억달러(약 3조7,800억원) 전환사채 발행과 캐나다·프랑스 사업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가상자산을 제외하고 61억달러(약 8조5,400억원)였다.
실적 발표 직후 게임스탑 주가는 장중 1.5% 상승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5.7% 오른 24.9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