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스캔을 통한 신원 인증, 기대와 우려 공존
전 세계 신원 인증 및 금융 네트워크 구축 목표
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이끄는 월드코인이 최근 벤처 캐피탈로부터 1억 1500만 달러(약 1506억 5000만 원)를 조달하며 가상자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 자금 확보로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와 신원 인증 방식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월드코인은 망막 스캔 장치인 ‘Orb’를 이용해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I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자는 Orb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면 무료로 WLD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신원 인증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및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월드코인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혁신적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월드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원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90일 동안 월드코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토큰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월드코인은 현재 17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쇼핑몰과 대학 등 공공장소에 Orb 장치를 설치할 글로벌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인 ‘월드 앱(World App)’을 출시하며, 사용자가 월드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업 확대
월드코인은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 및 프로토콜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월드 앱 지갑은 ENS 사용자 이름을 활용해 P2P 결제를 지원하며, 유니스왑 프로토콜을 통해 토큰 거래를 제공한다. 또한, 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에서 안정적인 자산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폴리곤에서 베타 버전이 운영 중이며, 입출금은 MoonPay와 같은 라이선스 파트너를 통해 이루어진다.
논란 속에서도 지속되는 투자
월드코인은 모든 사용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World ID’를 통해 개인이 고유한 존재임을 증명하도록 하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제로 지식 증명(ZKP)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홍채 인식과 같은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월드코인이 AI 발전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글로벌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의 발전으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월드코인은 인간임을 증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AI의 영향력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월드코인의 이러한 실험이 신원 인증과 금융 접근성을 혁신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새로운 논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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