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 하락, 알파벳 1% 상승
IBM·유나이티드헬스 약세에 다우지수는 하락
美·EU, 무역 협상 중
트럼프, 연준 금리·공사비 비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 진전 신호에 따라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이 일본과 무역 합의를 이룬 데 이어 유럽과도 비슷한 수준의 합의가 추진 중이다. EU 측은 미국 수출품에 대해 일본과 동일한 15%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일부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미만의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IBM과 유나이티드헬스 주가 하락 영향으로 0.7% 떨어졌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미 법무부의 형사·민사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이날 미국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연간 1천억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패키지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 참모들과 함께 워싱턴의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25억달러(약 3조4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와 금리 정책을 비판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창 공사 중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본부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파월 의장을 장난스럽게 손으로 등을 툭 치며 “금리를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파월은 이에 웃었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분기 손실 전망을 경고하며 9.6% 하락했고, 테슬라는 전날 발표된 실적 부진 여파로 8.2% 떨어졌다. 알파벳은 1% 상승했다.
국제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6% 올랐고, 유럽의 스톡스유럽600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 장중 3237 포인트를 터치하며, 또 연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408%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고,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함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