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형 스마트 안경, 최대 500달러까지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오클리 브랜드와 손잡고 스포츠 스타일의 스마트 글라스를 공개했다.
오클리 메타 HSTN은 가격이 399달러(약 55만원)부터 시작되며, 골드 미러 렌즈 한정판은 500달러(약 70만원)로 여름 중 단계별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299달러(약 41만원) 레이밴 모델과 기술 사양은 유사하지만,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오클리 특유의 역동적 외관을 채택해 러닝, 사이클링, 야외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은 더 얇고 가벼워졌고, 착용감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충전 케이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조 배터리 역할을 겸하지만, 크기와 무게는 레이밴 케이스보다 크다. USB-C 케이블로 1시간 내 프레임 충전이 가능하며, 케이스는 3.5시간이 소요된다.
카메라는 3K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돼, 1080p였던 기존보다 향상된 화질을 제공한다. 최대 60분 분량의 영상 촬영과 1,200만 화소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저조도 환경에서는 품질이 떨어진다.
사진 및 영상 촬영은 측면 버튼이나 “헤이 메타” 음성 명령으로 가능하다. 다만 버튼 위치가 애매해 오작동 가능성은 여전하다. 촬영한 콘텐츠는 메타 뷰 앱과 자동 연동되며, 하나에서 삭제하면 양쪽에서 모두 지워진다.
음악 재생, 통화, 문자 전송 등도 가능하다. 소리는 귀에 밀착된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며, 음성 비서는 조용한 공간에서는 주변에 들릴 수 있다. 볼륨 조절은 측면 슬라이드 방식이다.
메타의 인공지능(AI) 기능도 내장됐다. 예컨대 냉장고 안 식재료를 비춘 뒤 요리 레시피를 요청하거나, 차량 위치를 기억시키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메뉴를 보고 음료를 추천받으려 했을 때는 아직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오클리 모델은 메타가 레이밴 외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없는 스마트 글라스다. AI·AR 기술 확산을 겨냥한 메타의 전략과 맞물려, 향후 다양한 컬러와 구성으로 제품군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