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더·서클 CEO, 트럼프의 지니어스법 서명식 참석
테더 CEO, 지니어스법 따라 미국 진출 계획
서클 CEO, 규제 적합성 강조하며 대응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미국에서 시행되는 첫 스테이블코인 연방법 ‘지니어스(GENIUS)법’에 따라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를 미국 시장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아르도이노는 인터뷰에서 “GENIUS법의 외국 발행인 절차에 맞춰 USDT가 미국 내에서 거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ENIUS법은 외국 발행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자금세탁방지(AML) 요건과 외환 보유고에 대한 외부 감사를 의무화한다.
테더는 그간 USDT 담보 자산에 대한 전면 감사를 받은 적이 없으나, 아르도이노는 “향후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3년간 정확하고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테더는 또 미국 시장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별도의 미국 전용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는 “USDT는 미국 내에서 주로 해외 송금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는 “GENIUS법은 서클의 기존 사업 모델을 법제화한 것”이라며 “그간의 규제 준수 이력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어는 “우리는 공시 감사와 글로벌 규제 이행을 바탕으로 주요 기관과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며 “이번 법은 합법적 달러 디지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되는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는 아르도이노와 알레어가 모두 참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후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명 직후 두 사람은 백악관 앞에서 각각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