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등 불구 거래량 6% 감소
주요 거래소 토큰은 BTC 대비 부진
2025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은 ETF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으나, 거래소 전반의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인사이트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조460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8.2%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거래소 10곳의 총 거래량은 21조6000억달러로 1분기 대비 6.16% 줄어들며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거래는 비트코인 등 대형 자산에 집중됐고, 알트코인 유동성은 급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거래소 점유율 순위 변화
2분기 전체 거래소 점유율 상위 4개사는 △바이낸스(35.39%) △OKX(14.34%) △바이비트(12.26%) △비트겟(11.45%) 순으로, 현물과 파생상품 부문 모두에서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바이낸스는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3분의 1 이상의 시장을 점유했다.
이 가운데 OKX(+1.08%p), 게이트(+2.55%p), HTX(+0.51%p), 비트겟(+0.14%p), 쿠코인(+0.05%p)은 점유율이 상승했다.
현물 거래·파생상품 거래 추이
현물 시장은 전 분기 대비 21.7% 감소한 3조6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51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줄었다. 파생상품 시장은 20조2000억달러로 3.6%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2330억달러에서 2260억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파생상품 중심의 고빈도 거래 선호가 지속되며, 알트코인 중심의 스폿 유동성은 더 크게 위축됐다.
미결제약정 시장 점유율
바이낸스는 미결제약정 기준으로 23.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HTX(+1.19%p), 비트겟(+0.71%p), OKX(+0.63%p)는 점유율을 확대했다.
거래소 토큰 성과
2분기 거래소 토큰은 비트코인의 31.62% 상승률을 크게 하회했다. △BNB는 8.91% 상승했으며 △OKB, △BGB, △KCS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 토큰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ETF 자금 유입과 규제 명확화로 비트코인에는 강세 요인이 작용했지만, 거래소 토큰은 알트코인 시장과의 연동성 탓에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