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 주도
샤프링크 주가 17% 상승
재단은 운영자금 확보 목적
이더리움 블록체인 개발을 주도해 온 이더리움 재단이 2,572달러에 이더(ETH) 1만 개를 매각했다고 11일 X에 게시했다. 매수자는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조셉 루빈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이더리움 투자 운영사 샤프링크 게이밍이다.
재단은 12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매각은 프로토콜 연구개발(R&D), 생태계 확장, 커뮤니티 보조금 등 재단의 핵심 활동을 위한 운영 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샤프링크는 지난달 메타마스크 개발사 컨센시스가 주도한 4억2,500만달러 규모의 사모 투자 유치를 통해 이더리움 중심 투자 사업을 시작했다. 루빈은 “이더리움 재단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샤프링크는 현재 공개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ETH 보유 기업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며, 기존 스포츠 베팅·게임 기술 업체에서 이더리움 기반 투자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12일에는 장중 최대 23%까지 급등했다.
샤프링크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모델을 참고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루빈은 “세일러가 이룬 성과를 지켜보며 연구를 거듭했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과거 ETH 매각 시점과 방식 등을 둘러싸고 투자자와 커뮤니티의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번 매각은 전략적 장기 보유 성격의 투자사로 알려진 샤프링크가 직접 매입한 사례다.
ETH는 일시적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으며, 12일 현재 300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