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거래액 8억2300만달러
2022년 고점 대비 반의반 수준
한때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 다섯 분기 연속 위축됐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댑레이더 집계를 인용해 올해 2분기 NFT 거래액이 8억2300만달러(약 1조11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달러(약 5조44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9% 감소한 수치로, NFT 시장이 급등했던 2022년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실적이다.
NFT는 디지털 수집품이나 밈 이미지 등에 블록체인 기반 소유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2021~2022년 사이 유명 인사들의 참여와 억대 낙찰 사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이 급격히 식으며 지난해는 NFT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2025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었지만, 비트코인이나 주요 암호화폐의 반등에 비해 회복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고가 컬렉션 중심의 ‘Bitwise 블루칩 NFT 지수’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5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히어로 복장이나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NFT 컬렉션을 네 차례 출시했으며, 모두 수 시간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에는 NFT 구매자를 초청한 만찬 행사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