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 금융 기능 도입 예고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X 내에서 투자 및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카리노는 “X에 접속해 전체 금융 생활을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어젯밤 함께 먹은 피자 값을 보내거나, 투자를 하거나, 거래를 하는 것까지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X 브랜드의 직불카드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계획은 머스크가 지난 1월 공개한 P2P 결제 시스템 ‘X 머니’의 확장선으로, 머스크는 5월에도 제한적 베타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X 머니는 조만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머스크가 오랫동안 지지해온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대한 오랜 지지를 이어오고 있지만, 야카리노의 이날 발표에서는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4월 도지코인을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라고 소개하며 트위터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도지코인 CEO’, ‘도지파더’라는 별칭까지 자처했다. 2024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미 정부 산하 ‘정부 효율성부(DOGE)’를 이끌게 되자 도지코인 가격은 12% 상승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1999년 결제 플랫폼 X닷컴을 공동 설립했고, 이는 이후 페이팔로 발전했다. 그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플랫폼의 이름을 X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