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미 국채 토큰, 암호화폐 거래 담보로 확대
18일 포브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29억달러(약 3조9440억원) 규모 토큰화 머니마켓펀드(BUIDL)가 크립토닷컴과 데리빗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공식 담보 자산으로 채택됐다.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USDC, 테더)이나 높은 수익 가능성과 동시에 변동성 리스크를 동반한 비트코인·이더리움이 담보 자산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BUIDL 채택은 이 같은 양자택일 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채택됐다.
BUIDL은 블랙록이 시큐리타이즈와 함께 발행한 토큰으로, 연 4.5% 수익을 제공한다. 거래소는 이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담보 요건을 낮추고, 트레이더는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데리빗은 선물·옵션 거래에, 크립토닷컴은 현물·마진·파생상품 거래에 BUIDL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는 BUIDL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담보 자산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큐리타이즈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손엔샤인은 “토큰화 증권이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UIDL은 2024년 3월 출시 이후 자산 규모가 29억달러로 성장했으며, 온도파이낸스·에서나랩스 등이 주요 보유자다.
크립토닷컴은 BUIDL을 기관 고객 대상 현물·마진·파생·OTC거래 등 전체 서비스군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관할 지역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데리빗 역시 기관 고객이 선물·옵션 거래에 BUIDL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며, 향후 현물 거래소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데리빗 CEO 루크 스트라이어스는 “기관 고객의 약 80~85%는 현금 기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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