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관망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관세 인상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의 관망 전략은 유효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굳이 방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날 공개할 점도표(dot plot)에서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를 일부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다만 대부분은 여전히 올해 중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성명서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5월 회의 당시 언급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는 문구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식으로 다소 완화된 표현으로 조정될 수 있다.
회의와 함께 발표될 ‘경제전망 요약(SEP)’도 주목된다. 3월 이후 처음 갱신되는 SEP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를 발표한 이후의 경제 지표 변화가 반영된다. 경제학자들은 일부 관세가 보류되거나 협상이 진행되면서 성장률 하향 우려는 줄었지만,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주목할 또 다른 포인트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며 금리 인하 여지를 키우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향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재차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유지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9월 첫 인하 가능성이, 이어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경로에 대해 확정적인 발언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견에서는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5월 면담 내용,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 연준의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권한(IORB)에 대한 입장도 주요 질의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은 이날 오전 3시 30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