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 플랫폼 ‘아이겐클라우드’ 공개
아이겐DA·베리파이·컴퓨트 통합
암호화 기반 검증 인프라 지향
지난 17일 a16z 크립토가 아이겐레이어의 EIGEN 토큰을 직접 매입하는 형태로 7,000만달러(약 952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아이겐랩스가 선보인 개발자 플랫폼 ‘아이겐클라우드(EigenCloud)’ 출시에 맞춰 이뤄졌으며, 앞서 진행된 시리즈B 라운드에 이은 추가 투자다.
a16z는 지난해 2월, 아이겐랩스의 1억달러 시리즈B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앞서 2023년 3월에는 블록체인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5,0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아이겐랩스에 따르면, 아이겐클라우드는 아이겐DA(데이터), 아이겐베리파이(분쟁 해결), 아이겐컴퓨트(실행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프로그래머블 환경이다. EIGEN 토큰 기반으로 구동되며, 블록체인 수준의 검증 기능을 웹2 개발자 환경에 접목시킨 점이 핵심이다.
아이겐클라우드는 암호화 구조를 활용해 AI, 헬스케어, 미디어 등 오프체인 연산 영역에도 온체인 검증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이겐랩스 CEO 스리람 칸난은 “아이겐클라우드는 탈중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온체인 보험, 완전 온체인 게임, 자동화 판결 시스템, 예측 시장, 검증 가능한 AI 등 새로운 형태의 앱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EIGEN 토큰은 오프체인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전체 프로세스의 검증 가능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스테이킹 참여자는 향후 사용 기반 수수료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조셉 루빈 콘센시스 CEO는 “검증 가능성이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 구성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아이겐클라우드는 그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알파 버전으로 공개된 아이겐클라우드에는 아이겐DA의 주요 업데이트, 아이겐베리파이 미리보기 기능이 포함됐다. 아이겐베리파이는 EIGEN 포크를 통한 슬래싱 기능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AVS 배포 간소화를 위한 아이겐컴퓨트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겐레이어는 사용자가 이더리움 스테이킹 자산이나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을 다시 스테이킹해 제3자 네트워크와 검증 서비스(AVS)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약 200개 이상의 AVS가 개발 중이며, 20억달러 규모의 애플리케이션 가치를 120억달러 규모의 재스테이킹 자산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 아이겐레이어 총 예치자산(TVL)은 약 117억달러 수준이다. EIGEN 토큰은 6월 17일 기준 1.1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6억달러,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20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5.65달러 대비 약 80% 하락한 수치다.
a16z는 지난주에도 AI 모델 비교 플랫폼 ‘Yupp’의 3,300만달러 시드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