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졌지만, 지역 은행권 불안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주요 지수 동향
- 다우지수: 33,309달러 (-0.6%)
- 나스닥지수: 12,328달러 (+0.1%)
- 미국 달러지수(DXY): 102 (+0.5%)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3.38% (-1.4%)
- 금 선물 가격: 2,020달러 (-0.8%)
나스닥은 IT 대형주가 지지했고, 다우는 경기 민감주의 부진 속 하락했다. 달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으며, 국채 수익률은 하락해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4월 PPI, 인플레이션 둔화 확인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P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하며 예상치(2.5%)와 전월치(2.7%)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PPI는 3.2%로, 마찬가지로 예상치인 3.3%보다 낮았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실업보험 신규 신청건수는 26만4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시장 둔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팩 웨스트 예금 감소…은행 리스크 다시 부각
미국 중소 은행 팩 웨스트(PacWest)는 예금 유출 우려로 주가가 22.7% 급락했다. 이 은행은 지난주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최근의 증자 계획이 오히려 고객 불안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은 같은 기간 예금이 6억 달러 늘었다고 발표하며 일시적 안도감을 제공했다.
기술주 선방…알파벳, ‘Bard’ 다국어 확장에 4.3% 상승
IT·빅테크주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나스닥을 방어했다.
- 알파벳: +4.3% (Bard 서비스 한국어·일본어 지원 발표)
- 아마존: +1.8%
- 테슬라: +2.1%
- 마이크로소프트: -0.7%
- 엔비디아: -1.0%
- C3.ai: -1.6%
- 애플: +0.1%
- 메타: +1.1%
구글의 대화형 AI 서비스 ‘Bard’는 한국어·일본어를 포함해 18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ChatGPT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하락…마라톤, SEC 조사에 급락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1.8% 하락한 27,024달러, 이더리움은 2.4% 내린 1,796달러로 마감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 코인베이스: 60.3달러 (-3.6% 일간 / +3.6% 주간)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87.3달러 (-8.8% / -12%)
- 마라톤 디지털: 8.7달러 (-14.5% / -17%)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미국 SEC로부터 몬타나주 마이닝센터 관련 두 번째 연방증권법 조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환장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회사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고,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향후 주요 경제 일정
- 5월 15일(월) 21:30: 5월 뉴욕 연은 제조업 경기지수
- 5월 18일(목) 21:30: 주간 실업보험 수급자 수 및 신규 신청 건수
- 5월 19일(금) 24:00: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 5월 23일(화) 22:45: 미국 5월 제조업 PMI(속보치)
- 5월 25일(목) 03:00: FOMC 의사록 공개
- 5월 25일(목) 21:30: 1분기 GDP·개인소비 개정치 발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