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청문회서 발언
달러 국제 통화 지위 유지 의지 강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조달러(약 27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자산이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역사적으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는 국면은 있었지만, 새로운 흐름이 달러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며 “현 행정부는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언급하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등 고품질 자산으로 전면 담보화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 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2조달러(약 274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매우 현실적인 수치이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1조달러 이상의 미 국채 추가 매입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는 전 세계에서 달러 사용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