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부터 숫자 접미어 폐지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인 GPT-5 출시와 함께 기존의 숫자 기반 모델 명칭 체계를 폐지하고, 기능 중심의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한다.
이 같은 계획이 오픈AI 코덱스 및 리서치 팀이 진행한 레딧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을 통해 지난 17일 공개됐다. 모델 접미어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GPT-5를 중심으로 통합된 형태의 사용자 접근 방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AI 리서치 부사장 제리 트워렉은 GPT-5를 “현재 모델이 수행 가능한 모든 기능을 더 잘 구현하되, 사용자가 다양한 모델 버전이나 인터페이스를 전환할 필요 없도록 설계된 기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코딩과 시스템 작업 기능 통합
오픈AI는 GPT-5를 중심으로 코딩 도우미 ‘코덱스’, 시스템 작업 수행용 ‘오퍼레이터’, 메모리 시스템, 고급 리서치 도구 등 전반적인 에이전트형 기능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샌드박스 환경에서 코드 생성, 실행, 검증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구조가 핵심이다.
기존에는 ‘codex-1’, ‘codex-mini’와 같은 모델 버전이 각 기능별로 따로 존재했으나, GPT-5부터는 기능 기반 에이전트 명칭(예: 코덱스, 오퍼레이터)만으로 구분된다. 오픈AI 연구원 안드레이 미셴코는 “codex-1은 ChatGPT 실행 환경에 최적화돼 있어 현재의 API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모델 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GPT-4o 이후 번호 체계 혼란
GPT-3, GPT-3.5, GPT-4, GPT-4o 등 기존 모델들은 크기나 개발 순서에 따라 명명됐으나, GPT-4.1과 GPT-4.5 등 내부 버전이 GPT-4o보다 앞서거나 뒤섞이는 등 혼란을 야기해 왔다. 오픈AI는 이러한 혼선을 줄이고자 버전 표기를 제거하고 기능 중심 명칭만 남긴다는 입장이다.
코덱스 팀 한슨 왕은 CI 파이프라인 및 로컬 인프라 환경에서 CLI 기반 배포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조슈아 마는 각 에이전트가 최대 1시간까지 독립된 컨테이너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 중심 요금제
GPT-5 출시와 함께 오픈AI는 기능 단위 과금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팀 및 엔터프라이즈 이용자에게는 코덱스 콘텐츠의 학습 제외 등 데이터 통제가 보장되며, 일반 이용자는 선택적 동의 절차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GPT-5 정식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련 명칭 변경 및 UI 개편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