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0달러↓, 나스닥 97.6달러↓…고용·주택 지표 부진, IT주 급락 압력 커져
4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실적 부담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0달러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7.6달러 하락 마감했다.
고용 지표 부진…지속 수급자 수는 2021년 이후 최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4월 15일 종료 주 기준 24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4만 건)를 상회했다.
또한 4월 8일 종료 주의 지속 수급자 수는 186만5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속 수급자 수의 4주 평균이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노동시장 약화의 지속 신호로 해석된다.
3월 기존주택 판매도 부진…모기지 금리 영향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환산 444만 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50만 호)를 하회하며,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구매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 인사들, 금리 인상 지속 발언…경기 전망은 엇갈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5% 이상의 정책금리를 일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역시 이번 주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 반면, 경기후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블러드 총재와 보스틱 총재 모두 회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뉴욕 연은이 발표한 경기후퇴 확률 모델은 60%까지 상승한 상태다.
테슬라 실적 쇼크…IT주 일제히 하락
테슬라는 전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9.7% 급락하며 IT·하이테크 주식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기술주 개별 종목 등락은 다음과 같다.
- NVIDIA -2.9%
- C3.ai -8.8%
- 테슬라 -9.7%
- 마이크로소프트 -0.8%
- 알파벳 +1.0%
- 아마존 -0.4%
- 애플 -0.5%
- 메타 -1.2%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4월 25일, 애플은 5월 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 급락…비트코인 약세 반영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함께 투자심리 위축 속에 크게 하락했다.
- 코인베이스: 60.5달러 (-6.1% / 전주 -13%)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94.7달러 (-6.3% / -12%)
- 마라톤디지털홀딩스: 9.5달러 (-10.6% / -20%)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일정
- 4월 21일(금) 22시 45분: 미국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
- 4월 27일(목) 21시 30분: 미국 1분기 실질 GDP·코어 PCE
- 4월 28일(금) 21시 30분: 3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5월 1일(월) 23시 00분: 4월 ISM 제조업지수
- 5월 4일(목) 03시 00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발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부진한 성적은 시장의 민감도를 높였다. 경기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가 맞물리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