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텐서 토큰 TAO, 고정 발행량·반감기 구조로 주목…DCG 산하 그레이스케일이 관련 신탁 운용 중
AI 중심 블록체인 프로젝트 비트텐서의 토큰 ‘TAO’를 둘러싼 논쟁이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립자 배리 실버트와 비트코인 지지자들 간의 언쟁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지지자 파커 루이스는 팟캐스트 ‘더 저니맨’에서 TAO를 언급한 실버트와 라울 팔을 “공감 기반 사기꾼(affinity scammers)”이라고 비난했으며, 실버트는 이에 대해 “TAO를 사기라고 부르는 것은 게으른 공격”이라며, “좀 더 수준 높은 비판을 하라”고 응수했다.
TAO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며, 주기적인 블록 보상 반감 구조를 채택했다. 비트텐서의 기본 토큰으로 사용된다.
디지털커런시그룹 산하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약 800만 달러(약 1,160억 원) 규모의 ‘비트텐서 트러스트’를 운용 중이며, 약 166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GBTC)와 관련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These fucking affinity scammers, all of them. Barry Silbert, Raoul Pal, Eric Vorhees, Winklevoss, Novogratz, Vitalik Buterin, Multicoin Capital, there’s always a next scam. Do you see how it works? Cut your losses, sell it all, they are dumping on you to get your bitcoin https://t.co/wYe10LO9gd
— Parker Lewis (@parkeralewis) April 22, 2025
비트텐서에 대한 비판
한편 해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텐서의 기술 구조, 토큰 분배 방식, 생태계 내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비트텐서의 기반 체인인 서브텐서는 작업증명이나 지분증명이 아닌 오픈텐서 재단이 단일 운영하는 폐쇄적 시스템으로,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삼두정치+상원으로 구성된 이중 거버넌스 구조에서 주요 인사들이 모두 내부 인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토큰 분배에 대해서는 2021년 서브텐서 네트워크 활성화 이후 2023년까지 538만 개의 TAO가 채굴됐으나, 이의 분배 방식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행된 861만 개 중 62.5% 이상이 내부자에게 집중돼 있으며, 유통량이 낮아 시장 유동성에 제약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표면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이나 유통 기준 시가총액은 약 6억 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dTAO 업그레이드’는 기존 참여자들의 출구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서브넷별 알파 토큰 발행 구조가 내부 보유 TAO의 외부 방출 수단에 가깝고, 루트 네트워크 검증자들이 TAO를 지속적으로 출금해 유동성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dTAO 구조로 인해 서브넷 운영자, 검증자, 채굴자 간 이해관계가 붕괴되고 있으며, 알파 토큰의 활용도가 낮아 프로젝트 토크노믹스 설계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존 보조금 중심 생태계가 무너졌으며, 검증자를 위한 보조 자금 투입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비트텐서 생태계를 지탱했던 채굴자와 서브넷조차 dTAO 이후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TAO의 유동성이 줄고 내부 참여자들도 빠져나가고 있어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