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22일 스포츠 팬토큰 특화 블록체인 칠리즈(Chiliz), 디지털 챔버, 주버 로러 LLP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팬 토큰(Fan Token)의 규제 적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지했다.
회의에는 알렉스 드레이퍼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 코디 카르본 디지털 챔버 CEO, 조쉬 로러 주버 로러 파트너 변호사가 참석했다.
칠리즈측은 이번 회의에서 회사 및 서비스 개요를 소개하고, 팬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사전검토서 초안을 제출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한 규제 해석 방향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칠리즈는 블록체인 기반 팬 토큰을 통해 스포츠 팬과 구단 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 중이며, 현재 전 세계 약 300명 규모의 인력과 함께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AC 밀란, 아스널 등 80여 개 주요 스포츠 구단과 제휴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리즈측은 2021년 미국 시장 진출 당시 NBA 27개 구단, NFL 13개 구단과 제휴를 맺으며 약 8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투자했으나, 규제 불확실성과 FTX 사태 여파로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칠리즈는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시장 재진입을 추진 중이며, 팬 토큰 출시를 희망하는 미국 스포츠 구단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 5000만 1억달러(약 725억 ~ 1450억원) 규모의 재투자 계획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칠리즈는 팬 토큰의 구조 및 활용 목적이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 내 적절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SEC에는 사전검토서 초안에 대한 피드백과 협력적 논의 채널 마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