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리바바 주가, 관세 인상 직격탄 맞아
마이클 버리가 가장 많이 보유 중인 중국 기술주 알리바바가 4월 들어 19.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 인상 조치가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반도체 업종 공매도 실패 이후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해왔다. 현재 버리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알리바바가 단일 종목 중 가장 높은 16%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4월 2일 기준 129.33달러에서 4월 11일 106.84달러로 하락하며 17.38% 하락했다. 전체 낙폭은 월초 대비 19.7%로, 단기간 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버리는 현재 알리바바 주식 1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종목의 평가액은 4월 2일 기준 약 193만9950달러(약 28억원)였으나, 4월 11일 기준 160만2600달러(약 23억원)로 줄었다. 이에 따라 약 33만7350달러(약 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평균 손실 규모는 약 4만8000달러(약 7000만원)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최대 145%까지 인상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조 기반이 취약한 알리바바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지출 위축과 함께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관련 주식 전반이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