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일부 회복…관세 유연성 언급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1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인상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중국과의 좋은 협상 결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시장 안정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결국 양국에 모두 좋은 무언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국가와 기업이 같지는 않다”며 “관세 협상에서 유연성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0%를 기준선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발언 이후 시장은 일부 안정을 되찾았다.
- S&P500 지수는 3.46% 하락
- 나스닥100 지수는 낙폭을 4.3%대로 축소
- 다우지수는 한때 4%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2.5%까지 줄였다
정오 무렵만 해도 S&P500 지수는 4.8%, 나스닥100은 5.4%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했었다.
트럼프 “NAFTA로 6백만 개 일자리 잃어…관세로 되찾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제조업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9만 개 이상의 공장이 사라졌고, 6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며 “관세가 더 일찍 도입됐다면 막을 수 있었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의 대중 강경 대응에 보복 자제
트럼프는 유럽연합(EU)의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은 보복 관세를 검토했지만, 미국의 대중국 강경 대응을 보고 물러섰다”며 “매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시장, 금 사상 최고치 근접, 비트코인 반락
금 가격은 이날 2.5% 상승하며 온스당 3,16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3.9% 하락해 7만95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전날 90일 관세 유예 발표 이후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7%, 팔란티어는 3.72 하락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4.87%로 8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