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검찰 요청에 따라 지갑 동결 및 협조 진행 중”
테라폼랩스 전 대표 권도형이 대규모 사기 음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측근들과 함께 범죄 자금을 조성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검찰은 권도형이 보유한 불법 자산 약 4145억원(3억1420만달러)을 확인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자산 인출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검찰의 요청에 따라 권도형과 관련된 지갑을 동결했다”며 “법적 문제 방지를 위해 전 테라 경영진의 거주지 및 자산 압수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으로 환전된 자산, 회수 어려움 직면
검찰에 따르면 권도형의 자산 상당수는 비트코인으로 환전되어 자금 회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일부 자금은 추적이 어려운 콜드월렛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형은 약 1년간 체포를 피한 채 해외를 이동해왔으며,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현지 당국에 체포되었다. 이후 그는 여권 사기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한국과 미국 양국은 그의 인도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인터폴 적색 수배와 국제 공조
권도형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는 이미 발부된 상태다. 적색 수배는 체포 영장은 아니지만, 범죄인 인도나 기소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법 집행 기관들은 권도형의 체포 및 송환 절차에 협력하고 있다.
2022년 붕괴한 테라 생태계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테라를 재설계한 Terra 2.0 네트워크는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LUNA 코인은 현재 1.27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