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OX 비즈니스 인터뷰 통해 암호화폐 관심 계기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4월 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은행의 계좌 해지 조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이유 말고는 별다른 이유도 없었는데, 은행들이 내 계좌를 잇따라 해지하기 전까진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들일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일가는 상업용 빌딩과 호텔 등을 운영하며 수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이 같은 사업 구조에서 은행 계좌는 핵심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2주 이내에 계좌를 폐쇄하겠다는 통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피탈 원과 체스 은행을 예로 들며, 은행들이 정치적 동기로 특정 인물을 상대로 합법적인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피탈 원 측은 “정치적인 이유로 고객 계좌를 폐쇄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계좌 해지되지 않는 글로벌 시스템”
에릭 트럼프는 은행으로부터 받은 경험을 계기로, “더 저렴하고 빠르며 투명하고, 무엇보다 계좌가 해지되지 않는 글로벌 시스템으로서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됐고, “비트코인에 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은행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은행은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되고 있으며, 대출 과정도 여전히 서류 중심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뒤에는 미국의 금융과 은행 시스템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여러 국가들이 빠르게 가상자산을 도입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미국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체가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벤처 투자 활발
현재 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 관련 벤처에 관여 중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지난 3월 25일 스테이블 코인 ‘USD1’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상장기업 해트 에이트와 제휴해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 설립을 발표했다. 그는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며 “훌륭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에릭 트럼프는 일본 가상자산 관련 기업 메타플래닛의 전략고문위원회 초대 멤버로도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