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회피 수요 증가… 디지털 금으로서 역할 부각될 가능성”
오는 4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발표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고 2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올해 초 10만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3월 한 달간 85,000달러대에서 횡보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개편 및 비트코인 전략비축제도 도입 등의 정책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반전을 보이지 못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과의 상관성이 높아진 점, 그리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경향을 지목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오스트왈드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악화된 상황이며,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운용자들이 달러 노출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오히려 비트코인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옴미드 말레칸 강사는 “최근 금 가격이 관세 이슈에 반응해 상승한 것처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판들은 “관세 충격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4월 2일 발표가 오히려 시장의 바닥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이고 상호적 성격의 관세 발표가 이뤄진다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판들은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 자산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보았다.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초기 몇 달 동안 오히려 비트코인의 글로벌 통화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이 더 확신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1일 뉴욕타임스는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15개국이 대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