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환경 비판…글로벌 서비스는 계속 운영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미국 내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고객에게는 2023년 4월 30일까지 자산을 인출할 것을 권고했으며, 거래는 4월 14일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비트렉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의 사업 지속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트렉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리치 라이(Ritchie Lai)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현재 미국의 규제 및 경제 환경에서 운영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규제 요구가 불분명하고 논의 없이 시행되고 있어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웰스 통지를 발행했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을 미국 사용자 대상 파생상품 거래 제공 혐의로 제소했다. 앞서 SEC는 크라켄의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문제 삼아 3천만 달러 벌금과 서비스 종료에 합의한 바 있다.
비트렉스는 유럽, 캐나다, 남미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트렉스 글로벌’에는 이번 결정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