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실적 혼재 속 성장 기대…차세대 EUV 기술로 시장 주도권 강화

2022년 EPS 소폭 감소 불구, 2023년 매출·수익성 반등 전망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최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2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견고한 수주 잔고와 차세대 기술력으로 2023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actSet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EPS 컨센서스 추정치는 20.06유로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수출 제한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총 마진 50.5%를 기록했고, 연말 기준 404억 유로의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보유하며 회복세 기반을 다졌다.

ASML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 기술 경쟁력과 시장 독점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소그래피 장비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 55% 미만에서 현재 80% 이상으로 확대됐다.

투자은행 Cowen은 ASML을 유럽 ‘베스트 아이디어’ 종목 1순위로 꼽으며, “EUV 기술이 주류로 진입함에 따라 ASML의 수익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ASML은 주요 고객사인 TSMC, 삼성전자, 인텔의 중장기 EUV 확대 계획을 기반으로 2023~2024년 사이 EUV 장비 판매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된다. ASML 주가는 최근 8주 동안 회복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ASML 주식을 보유한 기관 펀드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ASML에 대해 매수 또는 보유 의견을 유지 중이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3월에만 약 9% 상승하며, 최근 6개월 동안 다섯 번째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ASML을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ASML에는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은 향후 실적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ML은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ASML의 중장기 성공은 기술력과 시장 주도권 유지에 달려 있다. 차세대 EUV 기술 개발과 고객사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 제공을 지속하는 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가치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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