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4월 사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
13일 텔레그램이 암호화폐 지갑에 거래 및 이자 적립 기능을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지갑은 디 오픈 플랫폼 (TOP)이 개발한 셀프 커스터디 방식의 제품으로, TON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별도의 온체인 입금 없이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다. 기존에는 톤코인(Toncoin)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TON 블록체인 기반)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낫코인(Notcoin) 등의 추가 지원도 이루어졌다.
이자 적립 및 로열티 프로그램 도입
일정량의 톤코인을 보유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됐다. 다만, 이자율이나 최소 보유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TOP 측은 올해 안에 테더(USDT)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이자 적립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며, 톤코인 보유자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갑 인터페이스 개선 및 적용 일정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텔레그램 지갑의 인터페이스도 변경됐다. 하단에 내비게이션 바가 추가되어 지갑, 거래, 이자 적립 기능 간 전환이 쉬워졌다.
3월부터 4월 사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일부 국가는 현지 규제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텔레그램은 2023년부터 TON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 기능을 확대해 왔다. 현재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950만 명으로,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는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수익 모델의 일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