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현재 “수년 만에 가장 저평가된 구간” 주장.
- “2022년 말부터 비트코인 대비 실적 부진, ETH/BTC 가치 하락.”
- “역사적 데이터, 2월 이더리움 반등 가능성 시사”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ETH)이 ‘수년간 가장 깊은 저평가 구간’ 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12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는 온체인 활동과 채택 지표 대비 이더리움이 기본적으로 잘못 가격 책정됐다고 지적하며, 2월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대비 지속적인 부진
비트와이즈가 공유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2년 말 이후 비트코인(BTC)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ETH/BTC 거래 비율이 하락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1 ETH로 0.027 BTC를 매수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47% 하락한 수치다.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는 “이더리움이 온체인 활동 및 채택 지표에 비해 근본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AI, 밈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영향
이더리움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원인으로는 인공지능(AI), 밈코인, 실물자산(RWA)의 토큰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지목됐다. 이들 분야는 거래 수수료가 낮은 네트워크의 혜택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혼잡하고 거래 비용이 높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드라고쉬는 또한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의 부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의 활동이 여러 네트워크로 분산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메인 체인이 직접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가치가 제한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서 거래 페어(pair) 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차익 거래(arbitrage) 로 인한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2월 반등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와이즈는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이더리움이 2월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8년 중 7년 동안 2월에 비트코인 대비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들어 3.72% 상승했으나,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만 9,000달러(약 1억 5,800만 원) 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에 기록한 4,891.70달러(약 710만 원) 를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1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46% 할인된 가격에 머물러 있어 양 자산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격차 확대
이러한 격차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ETF의 총 순자산은 1,150억 달러(약 167조 원)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5.9% 에 해당한다.
반면, 이더리움 ETF는 101억 5,000만 달러(약 14조 7,200억 원) 로, 이는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3.1%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