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립토퀀트,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증가, 미국 대통령 선거, 규제 완화 등 가상화폐 시장 긍정적”
- CEX.IO, “스테이블코인 성장세”
- 주기영 대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지속”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월 31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유동성 증가가 비트코인(BTC) 등 가상화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USDC의 시가총액과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분석했을 때, 스테이블 코인 유통량 증가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USDT는 유통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USDC는 지난 1년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USDC의 증가세는 적어도 과거 1년간 가장 빠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USDT는 중앙 집중 거래소 예치 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430억 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4일 305억 달러(약 44조 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 구매에 사용되므로 거래소 유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 증가는 통상 가상 화폐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2,040억 달러(약 295조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EX.IO, 스테이블 코인 성장세 전망
가상 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 업체인 CEX.IO도 1월 31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CEX.IO는 2024년 스테이블 코인 공급량이 작년 한 해 동안 59% 이상 증가했고, 현재 미국 달러 공급량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4년 송금 규모는 27조 달러(약 3경 9150조 원)를 넘어 비자와 마스터 카드를 합친 수치를 7.68% 상회했으며, 금리 수익을 제공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이 유통되는 블록체인 점유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더리움(ETH)과 트론(TRX)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반면,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베이스, 앱토스(APT) 등에서 분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CEX.IO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상 화폐 시장의 생명선 역할을 강화하며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거래량 증가와 미국 및 타국의 규제 완화가 스테이블 코인 공급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벤처 캐피털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 매수세 지속, 강세장 종결은 아직 이르다
가상 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와 현재 상황을 비교했을 때, 현재의 상승 추세는 아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패턴이다.
2021년 강세장 종결 당시 주요 기관 투자자용 상품이었던 비트코인 투자 신탁 GBTC의 자금 유입이 고갈된 지 약 2개월 후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크립토퀀트의 차트 분석에 따르면 2021년 GBTC의 자금 유입 정체는 가격 하락의 선행 지표였다. 반면, 2024년 1월 출시된 현물 ETF는 여전히 견조한 자금 유입을 보이고 있어 유사한 패턴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기영 대표는 “기관 투자자에 의한 ‘페이퍼 비트코인'(ETF 등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엔진은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수와 기관 투자자 전반의 투자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GBTC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미국 현물 ETF는 더 광범위한 투자자층이 접근할 수 있는 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기영 대표는 “ETF,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그리고 기관 투자자 전반의 매수세가 둔화될 때까지는 이 사이클의 정점을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