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SVB·시그니처은행 매각 본격화…3월 17일까지 입찰 요청

암호화폐 사업 포기 조건 포함…사모펀드 제외 가능성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은행들에 대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월 17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두 은행을 민간 부문에 되돌리기 위한 FDIC의 노력의 일환이다. FDIC는 SVB 매각을 위한 두 번째 시도에 착수하며,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Companies)를 자문사로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을 모두 전체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체 매각이 어려울 경우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한 입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기존 은행 인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사모펀드보다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그니처은행의 인수 희망자는 해당 은행의 모든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처은행은 암호화폐 산업에 특화된 금융기관으로, 2022년 9월 기준 예금의 약 25%가 암호화폐 관련 부문에서 발생했다.

뉴욕 금융 규제당국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와 관련해 “은행 경영진에 대한 중대한 신뢰 위기”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SVB는 지난주 파산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사례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의 금융 시스템에 불안이 확산됐으며,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벤처 대출 시장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SVB의 전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 그룹은 투자은행 및 벤처캐피탈 부문 등 남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파산 보호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FDIC가 지난 주말 SVB 매각을 위해 진행한 경매에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했으나, PNC 파이낸셜 서비스와 캐나다 왕립은행 계열 시티 내셔널 뱅크 등은 최종적으로 제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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