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X, 2021년 바이낸스 주식 환매 거래가 부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소송
- 창펑 자오의 트윗도 FTX 붕괴에 의도적 영향 미쳤다고 주장
FTX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CEO)를 상대로 18억 달러(약 2조 4,300억 원) 에 달하는 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FTX는 샘 뱅크먼-프리드(FTX 창립자)가 바이낸스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이전했다고 주장하며, 2021년 7월 진행된 주식 환매 계약이 부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따르면, 2021년 7월 뱅크먼-프리드는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가 보유한 FTX의 국제 및 미국 법인 지분 약 20%와 18.4%를 각각 인수하는 주식 환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뱅크먼-프리드는 FTX의 자체 토큰 FTT와 바이낸스 코인(BNB),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을 사용해 총 17억 6천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바이낸스 측에 지급했다. 그러나 FTX 측은 이번 소송에서 FTX와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처음부터 자본 구조가 불안정했으며, 2021년 초부터 사실상 채무 초과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해당 거래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FTX는 자오가 2022년 11월 FTX 붕괴 직전 SNS에 “바이낸스가 FTT 토큰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게시해 시장 불안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당시 약 5억 2,900만 달러 상당의 FTT 매각을 암시하며, 이에 따른 고객들의 대규모 출금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송은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진행 중인 FTX의 자산 회수 소송 중 하나로, 다른 피고로는 전 백악관 홍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 정치 단체 FWD.US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