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 입금 감소, 매도 압력 약화… 지속적 상승 위해선 미국 수요 증가 필요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가 5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입금량 감소로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아직 미국 수요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3번의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으며, 2024년 가격 움직임은 선거일부터 연말까지 37% 상승했던 2016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에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파악하는 지표인 거래소 입금량은 최근 감소 추세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입금량은 약 4만 5,000 BTC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7만 3,000 BTC, 달러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던 2024년 3월 9만 5,000 BTC보다 적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성과가 많은 알트코인보다 좋기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특히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속적인 상승의 열쇠는 ‘미국 수요’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 지속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수요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를 제시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간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10월 6일 이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직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플러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