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코 보고서 반박… “시장 유동성, 10월 내내 큰 변화 없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컴벌랜드(Cumberlan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자사 플랫폼의 비트코인 유동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17일 코인데스크에 “10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달러 2% 시장 깊이에 큰 변화나 감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파리에 본사를 둔 카이코(Kaiko)의 보고서에 대한 반박이다.
카이코는 SEC가 컴벌랜드를 미등록 딜러로 기소한 이후 코인베이스의 2% 시장 깊이로 측정한 유동성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카이코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의 2% 비트코인 시장 깊이가 10일 18시(UTC)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몇 시간 만에 46% 감소한 267 BTC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즉, 18시 이전보다 46% 작은 규모의 주문으로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2%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2% 시장 깊이는 중간 가격 또는 평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2% 이내에 있는 매수 및 매도 주문의 집합을 나타낸다. 이 지표는 시장이 안정적인 가격으로 대량 거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인 유동성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이코는 매도 주문을 나타내는 매도 측 깊이는 감소한 반면, 매수 주문에 대한 매수 측 깊이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켓 메이커들이 가격 하락을 예상하여 포지션을 조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카이코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유동성 감소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코인데스크에 보낸 성명에서 유동성이 회복되었으며, 초기 매도 측 유동성 감소는 시장 기대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컴벌랜드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메일에서 카이코의 분석에 의문을 제기하며, SEC 소송으로 인해 활동에 변화가 없다는 최근 공식 성명을 강조했다. 컴벌랜드는 성명에서 “SEC의 조치로 인해 사업 운영이나 유동성을 제공하는 자산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