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일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코인베이스 계정을 이용해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 앤 영(EY)에 결제했다고 밝혔다. EY는 코인베이스의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해 암호화폐 결제를 받고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기업에 합류했다.
코인베이스는 페이팔, 구글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알파벳, EY 등 다양한 포춘 500 기업들이 코인베이스 서비스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춘 500은 미국 경제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최대 기업 500개 사의 순위로, 각 기업의 연간 총수입을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페이팔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계정에 입금된 페이팔 USD(PYUSD)를 사용해 EY 인보이스 결제에 성공했다. PYUSD는 페이팔이 발행하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베이스 기관 영업 담당 이사 스티븐 카포자는 “점점 더 많은 포춘 500 기업들이 암호화폐로 결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개념 증명 단계에서 완전한 도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즉시 결제되고 국경이 없으며 보유하면 이익을 얻을 수도 있어 기업과 협력업체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의 시장 개발 이사 스티브 에버렛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결제가 24시간 연중무휴 거의 즉시 이루어져 기업이 자금을 더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2년 코인베이스와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부 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의 움직임
이번 결제는 페이팔이 PYUSD를 이용해 비즈니스 거래를 한 최초의 사례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중 PYUSD는 현재 시가총액 7위(약 7억 달러, 약 9,17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팔은 9월 미국 가맹점이 법인 계정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 보유, 판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기능을 기업 고객에게도 확대했다. 또한 페이팔 법인 계정 사용자는 페이팔이 취급하는 암호화폐를 외부 블록체인 주소와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