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를 공식 발표했다고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일요일 메타 베리파이드를 소개하며, 이용자가 신원을 인증하고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파란색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는 또한 사칭 계정으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고객 지원에도 직접 접근할 수 있다.
메타 베리파이드 구독 요금은 웹에서 월 11.99달러(약 1만7400원), 애플 iOS에서 월 14.99달러(약 2만1700원)이다.
메타는 글로벌 시장 정식 출시 전에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고객 지원 서비스의 직접적 제공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며, 해당 비용은 구독료를 통해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의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약 63조8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출시한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에 뒤이은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가 광고주의 이탈로 인해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메타는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 주가 대비 현재까지 약 54% 하락한 상태로, 최근 1년 반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메타는 지난 수개월 동안 약 1만1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