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관리인은 첫 번째 지급 현황 보고서를 통해 약 25만 1천 명의 채권자에게 25억 3천만 달러(약 3조 3,7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 및 현금 지급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1월 16일 기준 가격으로 암호화폐 및 현금 지급
이번 배분은 1월 16일 기준 가격으로 유동성 암호화폐와 현금으로 이루어졌으며, 전체 채권자 수 기준 약 3분의 2, 채권 가치 기준 약 93%에 해당한다. 아직 약 12만 1천 명의 채권자가 평균 1,500달러(약 198만 원)의 배분금을 청구하지 못한 상태다.
파산관재인은 “약 6만 4천 명의 채권자는 배분금이 100달러 미만이며, 약 4만 1천 명은 10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라며 “소액 채권자들은 배분금 청구 절차에 참여할 유인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미국 뉴욕 남부 지방 파산 법원이 셀시우스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하면서 파산 절차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1월 말에는 30억 달러 이상을 채권자에게 배분하는 계획이 확정되었고, 7개월 동안 “챕터 11 파산 사건 역사상 가장 복잡한 배분 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파산관리인은 밝혔다.
다양한 국가, 다양한 형태의 배분
이번 청산 계획에는 유동성 암호화폐, 현금, 그리고 셀시우스에서 발전한 새로운 업체인 마이닝코(MiningCo)의 보통주를 165개 이상 국가의 약 37만 5천 명의 채권자에게 배분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파산관리인은 “셀시우스는 파산 신청 전 완전히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체가 아니었고, 많은 규제 기관들이 셀시우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분 절차의 복잡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테더와의 법적 분쟁 지속
이달 초 셀시우스는 테더가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약 3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넘겨줄 것을 파산 법원에 요청했다. 테더는 해당 소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