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 거래소가 올해 4분기에 고객 자금 반환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체인 마인드(Chain Mind)는 FTX가 약 140억~160억 달러(약 19조~21조 8,400억 원)를 현금으로 반환할 예정이며, 해당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FTX 상환 계획,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 불어넣을까
FTX는 5만 달러 미만 채권자에게 먼저 청구액의 118%를 지급하고, 5만 달러 이상 채권자에게는 127~142%를 지급할 예정이다. 첫 번째 분배는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상환 계획 승인 여부는 8월 16일 투표 마감 후 10월 27일에 결정된다.
체인 마인드는 상환 대상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이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안전 자산에 장기 투자하고, 이후에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AI, DePIN(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GameFi, 밈코인 등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K33 리서치 또한 FTX 고객 자금 반환이 시장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운트곡스나 제미니(Gemini)의 현금 상환에 따른 매도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자금 반환, 트럼프 재선 시 추가 호재 가능성
체인 마인드는 FTX 자금 반환 시기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상화폐 지지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공화당은 8일 가상화폐 옹호 정책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