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가 광고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모회사 알파벳(GOOGL)의 주가는 7.68% 급락했다.
구글은 트위터를 통해 LaMDA 기반의 실험적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LaMDA는 구글이 개발한 대화 응용 프로그램용 언어 모델로, 기계 학습을 적용해 챗봇이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바드의 오답 논란
광고 영상에서 바드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9살에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바드는 두 개의 정답을 제시한 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태양계 밖 행성의 첫 번째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외계 행성을 촬영한 첫 번째 우주망원경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거대 망원경(VLT)이다. 바드가 제공한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고, 구글은 해당 광고를 트위터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AI 기술 강조했지만 신뢰도 타격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수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기반 검색 결과와 지도 기능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와 유사하게 복잡한 질문에 대해 긴 텍스트 응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이번 오답 논란으로 인해 구글의 AI 기술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으며,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