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기관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201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 펀드 매니저들은 최근 4주 동안 중국 본토 주식에 13억 9000만 달러(약 2조 180억 원)를 투자했으며, 홍콩 주식으로의 유입 규모는 21억 6000만 달러(약 3조 1300억 원)에 달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투자 심리 개선
EPFR의 퀀트 전략 매니저 스티븐 쉔은 “지난 5년 동안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이렇게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며, “단기적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흐름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경제 정상화를 꼽았다.
EPFR은 전 세계 46조 달러(약 6경 6720조 원) 규모의 자산 흐름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상하이·홍콩 증시 상승세
중국 증시는 지난해의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상하이 종합지수: 1월 한 달 동안 5% 이상 상승
- 항셍 지수: 1월 10% 이상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 기록
지난 11월에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9% 가까이 급등한 바 있으며, 최근 자금 유입 속도는 2022년 초보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EPFR은 분석했다.
중국 투자 심리 회복… 해외 투자 확대 움직임
자산 관리 회사 하이윈(Hywin)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로렌스 록은 “중국의 거시 경제 환경 개선으로 인해 2023년에는 훨씬 더 많은 중국 본토 투자자 자금이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올해는 다시 시장 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이윈은 2022년 6월 기준 4만 명 이상의 활성 고객과 45억 위안(약 6억 4290만 달러, 약 93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이외 지역에 펀드를 보유한 고객을 위해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이나 홍콩 주식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