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여파로 부진한 실버게이트…블랙록은 암호화폐 산업 투자 지속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 BLK)은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Silvergate Capital)의 지분을 기존 5.9%에서 7.2%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직후 실버게이트 주가는 하루 만에 7.5%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달리 실버게이트는 여전히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공매도 집중…신뢰 회복은 여전히 과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주식의 70% 이상이 공매도 포지션에 놓여 있는 상태다. 이는 여전히 시장의 상당수가 실버게이트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임을 보여준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주요 고객이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주가는 87% 하락했으며, 2023년 들어서도 약 20% 하락했다. 특히, 4분기 대규모 예금 인출이 보고된 이후, 주가는 4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블랙록,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 유지
블랙록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일관된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에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현물 비트코인 상품을 제공하는 개인 신탁(Private Trust)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