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ETH)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유가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JP모건 연구팀은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중에서 스테이킹 서비스 ‘리도'(Lido)의 점유율이 1년 전 약 3분의 1에서 현재 약 4분의 1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더리움이 SEC에 의해 증권으로 지정되는 것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은 기술적 과제와 최소 32ETH의 스테이킹 요구량 등 제약이 따르며, 이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리도 같은 스테이킹 프로토콜에 위임하고 있다.
중앙집권적 조직이 운용하는 스테이킹 프로토콜, 예를 들어 리도,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바이낸스(Binance) 등에 스테이킹이 집중되는 현상은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리스크로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리도 같은 플랫폼이 분산형이긴 하지만 고도의 집중화를 수반해 이더리움에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리도의 점유율 감소는 이러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SEC의 ‘힌만 문서’, 암호화폐 증권 분류에 네트워크 분산화 중요성 강조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힌만 문서’를 분석하며, 암호화폐가 유가증권으로 분류될 때 네트워크의 분산화 정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힌만 문서는 SEC와 리플(Ripple) 사이의 법적 분쟁 과정에서 제출되었으며, SEC의 윌리엄 힌만(William Hinman) 전 기업 금융 디렉터가 2018년 6월에 한 스피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힌만은 당시 “개인적인 견해로 충분히 분산화된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더리움의 증권성 문제는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여부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SEC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발행하려는 기업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에 승인될 확률은 약 20%로 예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공개적인 코멘트를 3주 기간 동안 취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