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현지시간 2월 26일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호실적 영향 지속…마이크론 4% 상승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인공지능(AI) 섹터에 대한 기대를 다시 끌어올리며 나스닥과 S&P500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4%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의 AI용 GPU에 활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3E)의 양산 시작을 발표했으며, 시장은 이를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FRB, 금리 인하 신중…11월 대선 이후 가능성 거론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FRB가 빠른 완화 전환을 피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산탄데르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FRB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금리 인하를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결정은 경제·정치 환경과 맞물려 해석된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기 완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주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본 증시 강세…닛케이 지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가 2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업 수익성 개선, 신 NISA 도입, TSMC 구마모토 공장 개소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후반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 급등에 관련주 강세…ETH도 연중 최고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4575달러까지 오르며 5.5% 상승했고, 이더리움도 2.4% 상승한 3175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관련 주식들도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16.8% 상승한 193.9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8% 오른 796.4달러, 마라톤 디지털은 21.6% 급등한 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경제 일정
- 2월 27일(화) 08:30: 일본 1월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
- 2월 28일(수) 22:30: 미국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
- 2월 29일(목) 22:30: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발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