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후 미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암호화폐 시장은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월간 0.2% 증가, 연간 2.9%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요 지수인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4%, 1.7%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5만 달러(약 6천5백만 원)를 잠시 돌파한 후 약 0.6%, 이더리움(ETH)은 약 0.45%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주요 심리적 수준 이였던 50,000달러 돌파는 강세장이 시작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으로, 연방기금 선물 시장은 3월과 5월 금리 인하 확률을 각각 9%, 37%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월 소비자 기대 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및 5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변경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수준보다 높은 약 3%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