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VC인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은 가상화폐 시장 사이클과 알트코인 테마를 분석했다.
가상화폐 시장 강세 사이클
가상화폐 시장은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강세 시기에는 시장의 움직임이 두 단계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시장은 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단계는 비트코인(BTC)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로, 많은 신생 투자자들이 상승을 선택하여 비트코인의 우위를 강화한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가 비트코인의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더 깊이 탐구하기 시작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시장 성장이 가속화된다.
2단계는 알트코인의 부상으로 특징지어진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유스 케이스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알토코인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2017년부터 2018년의 ICO 붐, 2020년부터 2021년의 DeFi(분산형 금융) 및 NFT(비대체성 토큰)의 융성과 같은 새로운 혁신이 이 단계를 견인한다.
알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증가하며, 그 상승률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
2단계에서는 알토코인이 비트코인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2021년 각각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39배, 7배 확대를 보였다.
다음 알트코인 테마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강력한 알트코인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수많은 후보 중에서 미래에 성공할 알코인을 선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장의 변동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17년 톱 20에 있던 14개의 유명 프로젝트 중 13개는 현재 시가총액으로 평균 123위까지 하락했다. 이는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는 시장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퀴드 스트래티지스(Liquid Strategie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코스모 지앙(Cosmo Jiang)과 컨텐츠 책임자인 에릭 로우(Erik Lowe)는 트렌드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지 말고, 제품 시장의 적합성과 확실한 유닛 이코노믹스에 기반한 실질 수익을 창출하는 알트코인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강조한다.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알파를 만들어내는 알트코인은 어떤 분야에서 나타날까?
이러한 트렌드에서 시장의 다음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목할만한 키워드와 대표적인 테마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1. 비트코인의 프로그래머빌리티와 DeFi Summer 2.0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프로그래머빌리티 기능의 추가로 새로운 역동을 맞이하고 있다.
레이어1(L1)에서는 오디널스, 레이어2(L2)에서는 스텍스(STX)나 Rootstock 등이 등장하며, ‘DeFi Summer 2.0’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8200억 달러(약 1090조 원) 시가총액 대비, Wrapped BTC(WBTC)의 유통액은 약 60억 달러(약 7조 8천억 원)이며, DeFi에서의 유통가치(TVL)는 0.05% 미만이다.
이더리움의 경우와 비교하면, 이 비율이 12%(약 100~150억 달러, 약 130조~195조 원)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문화적 인지도와 밈적 가치도 높으며, NFT와 밈코인의 탄생에 적합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2. SNS 토큰화
2023년 8월, 프랜드테크(friend.tech)는 Base L2에서 토큰화된 소셜을 개척했다.
사용자는 타인의 X(이전 트위터) 계정의 ‘공유’를 매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피크시에는 30,000 ETH TVL(당시 약 5,000만 달러, 약 650억 원)에 도달했다.
2024년에는 트렌드가 더욱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FT는 프로필 및 소셜 리소스 역할을 하며 온체인에서 거래될 수 있다.
DeFi 에코시스템과 협력하여 Lens와 Farcaster는 DeFi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주요 Web3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Blackbird와 같은 프로젝트는 특정 산업(레스토랑 등)의 충성도 프로그램을 위한 토큰화된 포인트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 지불과 토큰화된 리베이트를 결합하여 소비자 경험을 재발견하고, 신용 카드를 대체하는 온체인 대안을 제공한다.
3. 스테이블 코인 및 토큰화된 현실 자산(RWA)의 발전
2024년에는 토큰화된 현실 자산(RWA)의 도입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화된 미국채는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온도 파이낸스(Ondo)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약 8억 달러(약 1조 400억 원)가 토큰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4. AI와 DePIN 인프라의 분산형 전환
데이터 이코노미는 근본적인 재구성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와 개발자의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온체인 AI 시스템, 분산형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온체인 지식 그래프, 완전한 온체인 게임 및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혁신이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솔라나에서는 분산형 구글 지도를 만드는 Hivemapper, Bittensor의 분산 기계 학습 플랫폼, ZKML(영지식 증명과 기계 학습의 조합)과 AI 생성에 있어 Modulus Labs와 같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더 그래프(GRT)의 NFT아트와 온체인 지식 그래프, 스타크넷(Starknet)에서 온체인 게임과 지식을 만드는 Realmsverse가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된다.
5. 앱 체인의 상승세
TVL(Total Value Locked)에 따른 상위 10개의 L2 중 디와이디엑스(dydx), 루프링(Loopring), 로닌(Ronin) 등 3개는 사실상 특정 분야에 특화된 앱 체인이다.
Base 및 Blast와 같은 새로운 소규모 L2 체인들은 특정 “킬러 앱”(예: friends.tech, Blue)에 의존하고 있다.
앱 체인 툴킷(OP Stack, Arbitrum Nitro, StarkEx 등)도 갖추어져 있으며, 다수의 앱 체인을 호스팅하는 허브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2024년에는 Caldera, Conduit, Eclipse 등의 주요 롤업 프로바이더(Rollup-as-a-Service)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6. 모듈형 블록체인의 진화
2023년에는 셀레스티아(Celestia) 메인넷의 시작, 에스프레소(Espresso)의 아비트럼(Arbitrum) 통합, RiscZero의 오픈소스 Zeth Prover, Succinct에 의한 ZK 마켓플레이스 등 모듈러 블록체인과 ZKP(제로 지식 증명)가 발전하고 있다.
모듈형 블록체인은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모듈화하고 있으며, ZK 분야의 기업들은 코프로세서, 프라이버시 레이어, 증거 시장(증명 시장), zkDevOps(개발 및 운영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ZKP는 모듈식 블록체인 스택의 다양한 구성요소 간의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러다임(Paradigm)과 스탠다드 크립토(Standard Crypto)가 지원하는 엑시엄(Axiom)은 스마트 계약 개발자가 온체인 데이터에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제로 지식 암호화를 사용한다.
소비자 측에서는 ZK 기반의 분산형 ID 등 아이덴티티와 프라이버시 보호 수단으로서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