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가상화폐는 통화 아닌 자산 클래스” 규제 필요성 재차 강조

“CBDC는 돈, 가상화폐는 MMF와 유사… 신뢰 가능한 온체인 거래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자산 클래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다양한 투자 위험을 동반하며, 그 특성은 상황과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는 가상화폐가 ‘머니·매니지먼트·펀드(MMF)’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는 디지털 형태의 ‘진정한 화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이 마치 전통적인 화폐와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계하며, 일반 투자자에게 설명할 때 오해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부문의 결제 시스템 발전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는 IMF와 금융안정이사회(FSB)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해당 보고서는 가상자산을 공식 통화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규제의 목적은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망치지 않고 오히려 촉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견해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나타낸 바 있다. 핑크는 최근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업계에 정당성과 신뢰를 더할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이 실생활에서의 결제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디지털 통화 회의에서도 가상자산이 금융정책의 전달력을 약화시키고, 조세 회피를 유발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산의 토큰화와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의 효율성은 높이 살만하며, 싱가포르 금융관리청의 시험 운영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온체인 거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며, 그 역할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가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는 자산과 통화 간 상호운용성, 국제 기준 준수, 각국 정책과의 조화가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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