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채굴 보상 감소 앞두고 수익성 하락 우려…ETF 자금 유입 지속
15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여러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43% 상승한 1BTC당 42,803달러(약 5,564만3,900원)를 기록했다.
채굴업체 매도 및 유출 급증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채굴 보상 감소를 앞두고 채굴업체(마이너)의 매도 압력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수익 악화를 우려한 비트코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까지 거래소로 송금된 비트코인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이는 채굴업체 유출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데이터는 트위터 계정 @BitcoinNewsCom을 통해 확인됐다.
코인쉐어스, 채굴 수익성 하락 경고
코인쉐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채굴 난이도 상승과 액티브 마이너 증가, 그리고 반감기 이후 보상 축소에 따라 많은 중소 채굴업체의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반감기 이후 약 6개월 동안 평균 해시율이 9% 하락했으며, 2023년 해시율은 전년 대비 104% 상승해 대형 채굴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기 이후 예상되는 평균 생산 단가는 1BTC당 37,856달러(약 4,921만2,800원), 손익분기점은 약 40,000달러(약 5,200만원)로 추산됐다.
ETF 상품으로 자금유입 지속
한편,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가상자산 상장투자상품(ETP)에 총 11억8,000만달러(약 1조5,340억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시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69,000달러(약 8,970만원)를 기록하던 시기로, 2021년 선물 ETF 승인 당시 주간 15억달러 유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ETP 거래량은 주간 기준 175억달러(약 22조7,500억원)로, 2022년 주간 평균 거래량(약 20억달러)의 9배에 달했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21셰어즈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와 21셰어스가 협업해 출시한 ETF는 첫날 600만주 거래, 2억7,500만달러(약 3,575억원)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BitMEX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승인된 11건의 비트코인 ETF는 총 6억2,580만달러(약 8,134억원)의 순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21셰어즈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웍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내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알트코인 시장: 솔라나 하락세
알트코인 중 솔라나(SOL)는 8% 이상 하락했으며, 약 700만달러(약 91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로스컷)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블록에 따르면, 에이브(Aave)의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솔라나 네트워크 상에서 이더리움 기반 분산 앱(dApp)을 실행 가능하게 하는 ‘Neon EVM’을 기반으로 Aave v3를 전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제안이 승인될 경우, 에이브는 솔라나의 유동성을 대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