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하락, 비트코인 -4.8% 급락…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
2024년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에 이어 4일에도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정보기술(IT) 및 빅테크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FOMC 회의록 발표…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날 시장의 주목을 받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을 가능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드러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어,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금리 인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에서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혼조…고용·제조업 둔화
경제 지표는 여전히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 12월 ISM 제조업 종합경기지수는 소폭 개선됐으나, 1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 11월 구인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 타이트닝 신호를 보였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경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금융환경의 추가 위축 가능성도 경고했다.
국제 유가 반등…리비아 유전 생산 중단 영향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가격은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는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랄라 유전’이 현지 항의 시위로 가동을 멈춘 데 따른 것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급락…비트코인 4.8%↓, 이더리움 6.4%↓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 비트코인: 4만2,793달러 (-4.8%)
- 이더리움: 2,207달러 (-6.4%)
미국 증시 하락과 매트릭스포트 보고서의 부정적 전망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24시간 내 총 6억10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청산(로스컷)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관련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 코인베이스: 152.2달러 (-2.9%)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631달러 (-7.8%)
-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23.4달러 (+2.2%)
앞으로의 주요 경제 일정
- 1월 4일(목) 22:15: 12월 ADP 민간고용통계
- 1월 5일(금) 22:30: 12월 미국 실업률 발표
- 1월 17일(수) 22:30: 12월 소매 판매
- 1월 25일(목) 22:30: 미국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시장 참여자들은 ADP 및 고용통계를 통해 노동시장 흐름을 점검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금리 정책 전환 기대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