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트코인의 첫 블록이 생성된 지 15년이 됐다.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핀란드 헬싱키의 소규모 서버에서 이른바 제네시스 블록, 블록 #0을 채굴했다.
이 블록은 이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기능하며, 비트코인의 역사가 시작된 상징적 기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블록에는 단 하나의 거래가 기록됐으며, 당시 블록 보상은 50 비트코인이었다. 특히 제네시스 블록의 코인베이스 필드에는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는 2009년 1월 3일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의 1면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속 영국 정부가 은행에 대한 두 번째 구제금 지급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인용을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중앙 통제 없는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함께 따라붙는다.
제네시스 블록의 생성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시작점이자, 동시에 기존 금융질서에 대한 문제 제기로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